2009년 4월의 어느 날, 아침부터 초군이 우스꽝스러운 표정으로 나를 웃겼다. 밥상에 반찬통 열어놓고 밥 먹는 것이 싫어서 이젠 반드시 그릇에 옮겨서 먹는다. 우리 엄마가 그러실 때, 귀찮다고 그냥 먹자고 불평했던 내가 우리 엄마랑 똑같이 하고 있다. ^^;
정신없이 살고 있다.
4월달 사진을 이제야 만져보는 사태가 벌어지고,
미니홈피에 결혼식 사진 조금 올리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손대지 못하고
그렇게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고 노대통령이 서거한 그 날도 나만 그 사실을 모른채
집들이에 쓸 양장피를 구하러 온 동네 마트며 시장을 다 휘젓고 있었다. -_-
직장생활하랴, 살림하랴, 공부하랴 쓰리콤보가 쉽다면 쉽겠지만
뭐든지 초보인 내게는 왜 이렇게 어렵기만 한 건지.
초군을 붙들고 울기도 많이 울었다.
초군의 말처럼,
나중에 이 시절을 떠올리면 정말 즐거운 기억만 남겠지.
치열하게 사는 한 순간 한 순간이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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