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8일이 은찬이의 50일..
그래서 11월 26일날 집 근처의 스튜디오에서 기념 촬영을 했다.
내가 적어준 축하 메시지(?)
엎드려 찍은 첫 사진..옷 색깔이 은찬이와 잘 어울리는 듯~
애기들마다 찍는 토끼귀..은찬이는 태어나자마자 목을 휘휘 돌리더니 촬영 때엔 백일 된 아이처럼 목을 번쩍 쳐들어 사진사를 놀라게 했다.
마음에 드는 빨간 모자 샷
결국 은찬이가 젖을 올려 홀딱 적셔버린 빨간 리본과 함께..
가족사진....그러나 엄마 아빠 상태는 안습....
여기부터는 내가 찍은 사진들이다.
오전에 예약을 하는 바람에
자다말고 붙잡혀서 내게 세수와 머리감기를 당하고
그대로 스튜디오로 직행했더니
은찬이의 기분이 좋지 않았다.
더군다나 침대 같은 곳에 눕는 걸 싫어하고
옷 벗기거나 기저귀 가는 걸 싫어하는지라
은찬이의 기분은 갈수록 악화되었다.-_-
안한다고 땡깡 중..
옷 홀랑 벗기고 모자만 씌우다니!
역시 입 벌리고 항의 중
그 와중에 사진사는 올누드 컨셉을 제안했고
(사진 컨셉도 시대에 따라 돌고도나보다..복고풍 아닌가)
난 은찬이가 기저귀를 뺐을 때 한 줄기 시원하게 쏘아 올릴까봐 걱정이었지만
뭐 컨셉이라니까 궁금하기도 하고 해서..
그러나 역시 이미 불쾌한 은찬이는 기저귀를 떼자마자 울먹이더니
호쾌한(?) 울음을 터뜨렸다.
가뜩이나 졸리고 배도 고픈데 한 겹씩 벗기더니 결국 올누드냐? 내 허락도 없이! 괘씸한 것들!
결국 촬영을 중단하고
우유 한 통을 원샷한 후 누드 상태로 타올만 둘러쓰고 잠까지 푹 잔 후 사진을 마저 찍었다.
저렇게 천사같은 표정을 지으려면 이렇게 힘든 것을..
살짝 미안해지기도 했지만 사진들은 참 잘 나온 것 같다. =ㅂ=
이만큼 크느라고 수고했다!

